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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같았던 아버지와 두아들

생활의 발견
가게에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과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둘이 들어왔다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각에 오는 손님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그런 일행이었다.

두 아이와 아버지가 김밥 코너에서 삼각김밥 두개,그리고 뒷편 라면코너에서 컵라면 두개,아버지는 소주 한 병과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서 테이블에 앉아 조용히 먹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이 매장을 둘러보고 만두 한봉지를 집어 와서 계산하려다가 계산기에 찍힌 금액을 보며 너무 비싸다며 담배나 하나 달라해서 담배만 샀다,내심 욕이 나왔다.

"아니 아이들 만두 하나 사주는게 얼마나 한다고 담배 살 돈은 있어도 아들이 먹을 만두가 조금 비싸다고 안사는가..." 어이가 없어 보였다.

대충 이런 모습으로...

두 아이는 말 없이 너무나 조용히 자리에 앉아 라면만 먹고 있었다.
약간의 초라함이 느껴질 정도로 축 처져 기가 죽어 보였다.

또 생각했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소주 마시고 담배피면서 아이들에게 평소 어떻게 대했길래 아버지 앞에서 저렇게 풀이 죽어 있을까...

어린 두 학생이 애처러워 보이고 그 맞은편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의 아버지란 사람을 향해 분노어린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 보았다.

밤 늦은 시간에 어린 두 아들을 편의점에 데리고 나와 술이나 마시며 훈계를 하는지 계속 얘기하고
맞은 편에 앉아있는 두 아들은 머리만 숙이고 아무 말이 없었다.

희끗한 짧은 머리에 뚱뚱해서 젊을때 조폭이나 어둠의 세계에 몸 담았을 것 같은 인상으로 
아이들에게 뭐라고 계속 얘기를 했다.

원래 가게안에서는 술주정을 할까해서 술을 못마시게 하는데 어린 두아들과 같이 왔길래
그냥 팔았는데 후회가 밀려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몇 분간 말이 없다.
그냥 앉아만 있다가 마지막 소주잔을 기울이며 또 무슨 얘기를 한다.
카운터에서 계산하며 쭉 지켜보다가 삼각김밥과 빵 배달차가 와서 삼각 김밥을 진열대에 올리고
 테이블 옆에 있는 진열대에 빵을 진열 할 때였다.

그 아버지란 사람의 한 마디에 그동안의 나의 오해와 분노가 한 순간 씻겨져 내려가고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측은하게 앉아있는 두 아들 앞에 나지막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한 마디하는 아버지의 말씀

"그게 다 엄마가 너희들을 사랑해서 그런거야...알지?"

..........................


아.... 그랬구나 
엄마에게 어떤일로 크게 혼나고 그런 두 아들이 안타까워 아버지가 가게에 데리고 나와
먹을걸 사주며 이해시키고 위로 해 주고 있었다고 ......
이런 나름의 추리를 해보았다.

이제까지 조폭을 연상하며 보았던 희끗한 짧은머리와 뚱뚱함이 
희끗한 머리는 따스함으로 뚱뚱한 체구는 푸근한 너그러움으로 보였다.
그런 잠깐의 생각하고 있을때 그 분과 두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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