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전화로 자주 문자를 보내 오는 한국의 아는 사람이 있다.
한국어 이니까 당연히 한글 문자가 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 생활 30년의 나도 가끔 잘 모르는 단어가 섞이고 있다.그때 그때 사전을 찾아 본다.
예를 들어 최근의 메일에서는 비몽사몽,이왕지사,애지중지,기진맥진 등이 한글로 써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4자숙어로 의미는 꿈인지 생시인지 잠들지도 깨어있지도 않은 상태.이미 지나버린 일.매우 사랑해 소중히 하고 있는 것.피로로 녹초가 되어 있는 것.
문자를 보낸 사람은 어렸을 적에 할머니가 자주 말했으므로 기억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말도 한자에서는 쓸 수 없다.그러니까 그 말의 유래도 모른다.
한자의 이미지는 전혀 없어서, 단지 그렇게 말하는 의미의 말로서 사용하고 있다.
한자를 배제한 현대 한국어의 안타까운 현상이지만 그런데도 한자어는 여전히 정말 좋아하다.
어딘가 권위가 있고 근사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의 신문의 정치 기사에는 「밟거나 차거나」의 의미로 「설상가상」이라고 표제가 붙어 있었다.
중요인사가 자리에서 물러날 때「향후는“백의종군”으로 노력하고 싶다」라고 한다.
「일개의 병졸이 되어…」라고 하는 의미의 「백의 종군」이지만
한자를 보고“종군 간호사”라고 잘못해선 안 된다.
그래도 저런 한자 숙어들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이란 걸 알았다.
또한 한자를 쓰면 어딘가 권위가 있고 근사하기 때문이라는 말에 약간 찔리는 부분도 있다.
산케이 신문은 역시....듣던데로 그렇네요--;
같은 내용도 꼭 저렇게 살짝 꼬듯이 풀어야 되는지......










일본 도교현 하이오지시에서 손녀가 소학교 6년, 손주가 2년에 재학 중입니다. 2007년 여름에 그곳으로 이사가서 2학기에 편입하였지요. 일본은 3학기.
지난 해 말에 일본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었는데, 마침 오누이 모두 2학기말 방학 숙제를 열심히 하는 것을 보았는데 누나는 일본단어글자 옆에 한자를 다는 것, 동생은 한자단어에 일본글자를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숙제 분량이 책 한권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외국인 학생이어서 특별히 지도한다고 합니다.
기독교 미션스쿨이어서 (1940년 설립) 그런지 학생에 대한 학습지도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라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숙제책과는 달리 다시 해답을 지도교사가 친히 단 책을 별도로 주는 것입니다. 손주들은 전자 사전에서 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 교사가 준 그 답책을 열어 보더군요.
일본에서는 소학교부터 그런 식으로 한자 교육을 시키니, 소학교 학생의 한자단어 읽기 쓰기 수준이 우리나라의 대학생 수준을 넘는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수준이니 우리를 비하할만도 하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다닐때에 한문 선생님이 한문이라는 과목이 정규과목에서 빠진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던 생각이 납니다. 어린 마음에 어렵고 머리아픈 과목이 하나 없어진다고 좋아 했었는데 ....
다행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마지못해 구색 맞추기나 하듯 별 비중없는 과목으로 남았죠
아무튼 한자공부 열심히 안해둔게 후회가 되는 지금입니다. 감사합니다.